초전지 주련 ( 아도화상 사적비에서 )
- 國無佛道로 未易行이니 聞東京有聖主라 爾其往從하여 若可行則行하고 不可則隱하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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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나라에는 불도가 없어서 행하기가 쉽지 않으니, 듣자 하니 저 경주에는 성군이 있다하더라, 너는 그리로 가서 만약 佛法을 전할 수 있으면 전하고 전할 수 없으면 숨어서 전하라” 하였다.
- 阿度는 受慈命言하고 邁東京路善州地 到冷山下 主毛禮家하니 時는 新羅訥祗王世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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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도는 어머니의 명을 따라, 경주로 가는 길목인 선산지역 냉산 아래에 있는 모례의 집에 이르니, 이 때는 신라 눌지 왕 시대라.
- 自號墨胡子하고 仍留 傭賃 事 牧牛日涉하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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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도는 스스로 호를 묵호자라 하고, 그곳에 머물면서 고용되어 일도 해주고 소도 돌봐주며 나날을 보냈더라.
- 初度 和尙 着紅官 袈裟 執拂子하고 靜然禪坐하니 放 大光하야 神芒 瑞輝耀室 盈庭하고 天地晃 朗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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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도가 처음에 왔을 때, 붉은 관을 쓰고 가사를 입고 불자를 들고 조용히 앉아 참선하니, 화상을 중심으로 하여 큰 빛이 발하고, 신비스런 향냄새가 집안에 가득 하고, 상스런 빛이 뜰 안을 맴도니, 천지가 환하게 밝았더라.
- 時維 盛冬葛藤生雪裏하니 毛禮驚異之하여 跟其源到南嶺하니 眞奇 勝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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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는 바야흐로 한 겨울인데도 눈 속에서 칡넝쿨이 생겨나니, 모례는 놀라고 이상이 여겨 그 근원지를 따라가 남영에 도착하니 참으로 기이한 절승지더라.
- 卽結 庵奉之하고 有五色桃花 雪中盛開하니 遂號庵曰 桃李라하고 村曰 桃開라 하였다 旣而辭去하니 莫之向迬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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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그곳에 암자를 지어 아도에게 바치고, 오색의 복사꽃이 눈 속에서 피어나니 암자 이름을 도리사라 하고, 마을 이름을 도개라 하였다. 아도는 이미 사직하고 급히 떠나가니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더라.
- 炤知王時에 稱阿道가 復還庵하니 儀容 似墨胡자 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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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대 소지 왕 때에 스스로 아도라 하는 이가 다시 도리사로 돌아 왔는데 그 용모가 묵호자와 같더라
- 現瑞神變하니 尤有異焉이라 或 放光遍覆沙界하고 或於高臺廣石上 趺足騰空하니 靈異之聞 播遠近 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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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스러운 신에 변화를 나타내 보이니 더욱 이상스러웠더라. 혹은 몸에서 빛을 발 하는데 그 빛이 사바세계를 두루 덮는 듯하였고, 어떤 때에는 높은 봉우리의 넒은 바위 위에 가부좌한 채로 공중으로 오르니, 신령스럽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.
- 時 羅王有一女病腹하니 醫藥不能治라 命求能己疾者하니 使者 遍四方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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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마침 신라왕의 딸이 병에 걸렸는데 그 뱃병은 의약과 의술로는 고칠 수가 없었다. 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자를 구해 오라 명령하니. 사자가 사방을 두루 찾아 다녔다.
- 或到毛禮家하니 禮曰 我家有和尙인데 識道神通하니 無所不能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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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신 중에 한 사람이 모례에 집에 이르니, 모례가 말하기를 우리 집에 화상이 있는데 도를 알고 신에 통하니 못하는 바가 없다고 하였다.
- 使者 求見知爲異人하고 還報國王하니 王馹하여 召見之具道女病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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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자는 아도를 만나보고 특이한 인물임을 알아보고 경주로 돌아가 임금에게 아뢰니 임금은 말을 보내 아도를 불러와 만나고 딸의 병에 대해 소상히 말해 주었다.
- 阿度曰 與我天敬林 則病可瘳라 王問諸臣하니 皆曰 此乃 裨補所로 流傳 萬葉上下共之어늘 奚與 僧 이리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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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도는 말하기를 제게 天敬林을 주시면 공주의 병이 곧 나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. 임금이 도든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모두 말하기를 그 곳은 국운을 돕는 터로서 만대를 전해 내려가 모두가 함께 누릴 명당인데 어찌 저 승려에게 주리요” 라며 반대 하였다.
- 阿度曰 上帝 命我此地니 不可不許라 群臣皆以爲詭誕不可信 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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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도가 말하기를 하늘이 이미 이 곳을 나에게 주라 명하였으니, 허락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“ 하였다. 모든 신하들이 다 거짓말이라 하며 믿을 수가 없다고 반대하니,
- 近臣 異次頓 獨曰 佛法은 淵奧하니 請從其言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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옆에 있는 신하 이차돈만 홀로 말하기를 불법은 연오 하니 청 컨데 아도의 말을 들으소서~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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